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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성비 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 도미토리 라운지 !!
    호치민 구석구석 탐방 2024. 11. 3. 14:56

    여행은 언제나 설렘과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그와 함께 여행비용에 대한 부담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준비물이죠.

    누구나 좀더 알차고 효율적인 여행을 바라지만, 그것을 충족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기도 합니다. 요즘 MZ세대들에게 빠르게 소문나고 있는 "도미토리 라운지"라는 복합 시설이 생겨나고 있다는 걸 아시나요? 오늘은 그에 대해 글을 써볼까 합니다.

     

    도미토리 라운지 "사이공트래블라운지"

     

    얼마 전 베트남 호찌민에 생겨난 "사이공트래블라운지"입니다. 

    이 라운지는 호치민에 야간에 도착하는 여행객을 위한 도미토리 호텔을 운영 중입니다. 호찌민에 밤 11시 정도에 도착하면, 이미그레이션 등등을 마치고 입국장을 나오게 되면, 대략 새벽 1시 가까이 됩니다. 예약해 둔 호텔로 이동하게 되면 대략 2시 가까이 되지만, 막상 호텔에서는 허기진 배를 채울 수 도 없죠. 하지만, 호텔 1박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여행객을 위한 사이공 트래블 라운지는 저렴한 비용과 24시간 식사를 할 수 있는 전용 식당을 운영중입니다. 3성급 호텔에 버금가는 뷔페 레스토랑에서는 무료로 무제한 식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또한 여행을 마치고 야간 비행으로 귀국하시는 여행객을 위해 라운지로 이용할 수 도 있습니다. 12시 호텔 체크아웃을 라운지로 이동 후 짐을 맡기고,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출입 또한 자유로우며, 비용은 공항 라운지에 절반 가격이지만, 월등히 뛰어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이공트래블라운지 "뷔페 레스토랑"

     

    메인요리 8가지와 셀러드,쿠키,빵,케잌,음료,쥬스,컵라면 등등 호텔 못지않은 음식이 24시간 항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청결 상태는 최상이며, 음식 또한 호텔에서 근무했던 주방장이 요리를 한다고 합니다. 

     

    메뉴

    호불호가 없는 메뉴를 선정하여, 모든 분들이 좋아할만한 음식을 제공하고, 김치와 깍두기등 한국 사람의 입맛에 신경 쓴다고 하네요. 아마 사장이 한국분인 것 같습니다. 

     

    메뉴

     

    "사이공트래블라운지"의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부터 ~ 익일 오전 11시 30분이라고 합니다. 즉,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3시간 동안 "브레이크타임"으로 그 시간 동안 청소는 물론 소독 방역등 철저하게 청결에 신경 쓰는 곳이라고 합니다. 

     

    메뉴

     

    특히, 이 도넛츠는 시중에서 파는 도넛처럼 보이지만, 직원 중에 제빵 전문가가 있어서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생김새는 판매용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맛은 기똥차다고 합니다.

     

    카페테리아

     

    이곳의 자랑인 "카페테리아"는 인테리어가 너무 고급스럽습니다. 3층 레스토랑 에서 식사를 마치고, 2층으로 내려오면 이곳이 나오는데 여기서 커피나 음료를 마시면서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카페테리아

     

    18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며, 커피에서부터 다양한 음료까지 무제한 "무료"라고 합니다. 

    아메리카노는 물론 베트남식 커피와 각종 티, 그리고 쥬스에서 탄산음료까지 10가지나 되는 음료가 제공된다고 하니, 그냥 흉내만 내는 커피숍은 아닌 것 같습니다. 

     

    테이블

     

    기성품이 아닌 "제작"한 이 테이블은 정말 고급지고 멋진 업무용 테이블 입니다.테이블입니다. 8명이 이용하고도 남을 이 테이블은 업무를 보거나 노트북을 사용하기에 최적인 테이블입니다. 

     

    샤워실

     

    공항 라운지나 토미토리 호텔은 샤워실이 몇 개 없죠. 더군다나 남, 녀가 공동으로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고요. 하지만 여기는 남, 녀가 분리된 샤워실을 이용 중입니다. 

     

    락커

    각각 개인용 락커를 제공하는데 귀중품은 이곳에 보관하면 된다고 합니다. 락커가 크고 넓어서 아주 사용하기 편하더라구요. 남, 녀 샤워실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별도로 만드신걸 보니 사장님이 고객을 위한 많은 고민을 했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어메니티

     

    가장 놀랬던 건, 여기서 지급하는 개인용 어메니티인데, 모든 것이 포장이 되어 각 락커에 비치되는데, 고급스러운 전용 "의복"이 지급됩니다. 이건 마치 찜질방이나 스파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여러 사람리 모이는 장소라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의복 착용이 의무라고 합니다. 의복, 칫솔,치약,면도기,헤어캡,헤어밴드,슬리퍼....이 모든것이 재사용 없는 1회용이라는 거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어메니티

     

    바디타월,헤어타올 등 2개의 수건이 비치되어 있으며, 여분의 타올 또한 얼마든지 요청할 수 있습니다. 리셉션에서 락커 키를 주는데, 각 락커마다 의복의 사이즈를 입력해 놓고, 리셉션에서 고객의 사이즈를 보고 락커를 배치한다고 합니다. 세심한 부분까지 시스템화되어 운영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성전용 수면실

     

    여기는 여성전용 "수면실"인데 마치 공주의 침실처럼 꾸며놓았습니다. 고급스러운 매트리스에 쿠션과 발 쿠션까지 정말 모든 게 완벽했습니다. 옆사람과 보이지 않게 커튼으로 분리되며, 매트리스 옆으론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가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배려는 핸드폰 사용자를 위하여, 요청하면, 이어폰을 제공한다는 건데요, 아이폰 등 각종  핸드폰의 이어폰이 모두 준비되어 있으며, 공기 청정기 및 가습기까지 정말 5성급 호텔 이상의 디테일이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여성전용 "수면실"

     

    VIEW 또한 넓은 통창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야간에는 정말 꿈속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수면과 휴식에 적합한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개인용 담요 또한 지급되는데, 담요는 당일 1인 1회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고 합니다. 즉, 사용했던 담요를 다른 사람에게 다시 제공하지 않는다는 거죠. 

     

    남성 전용 "수면실"

     

    남성 전용 수면실은 여성과는 다른 소파베드 타입이었습니다. 페브릭 재질의 소파 베드로 발받침까지 구비되어 마치 비행기 1등석에 탑승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개인용 담요와 베개 및 쿠션이 구비되어 있고요, 이어폰 등등 제공됩니다. 

     

    남성 전용 수면실

     

    소파를 눕히면, 정말 편안한 침대가 되는데, 그냥 잠이 솔솔 오더라고요. 남성들은 코를 고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예민한 분들은 꼭 귀마개와 수면 안대를 요청하시기를 바랍니다. 아주 고급스러운 안대와 1회용 귀마개를 제공해드릴 겁니다. 

    이곳을 이용하고 나면, 비싼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기 힘들 것 같았습니다. 이런 곳이 모든 여행지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찾아보니 몇몇 곳은 "사설라운지"가 잇긴 했지만, 이 정도 시설은 "사이공트래블라운지"가 최고일 것 같습니다. 

    여기의 사장님이 어떤 분인지는 모르지만, 7세 이하 아동과 70세 이상 어르신은 입장료가 "무료"라고 합니다. 한국 사람의 노인과 아이에 대한 배려심은 우리의 자부심인 것 같다는 감동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저는 귀국 비행기가 새벽 1시였는데, 여기에서 밤 11시 30분에 공항으로 출발하여서 이미그레이션 마치고 20분 정도 대기하다가 탑승했답니다. ^^ 아주아주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었고, 샤워 후 뽀송뽀송한 컨디션으로 귀국해서 그런지 피로감이 90%는 줄어든 것 같았습니다. 호치민을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분은 "강추" 드립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알뜰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에 의심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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